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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기여 시리즈 1, MDN 오거나이저 상철님을 만나다 🚀

· 약 16분
금정민
OpenSource Contributor | Frontend Engineer @ GLN, HANA financial group
노트

오픈소스 기여 시리즈는 세 분의 오픈소스 기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모든 인터뷰는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인터뷰어와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기록했습니다. 🙏



오픈소스 기여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

  • 프로그래밍을 배우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 종종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특히 외국 문서나 자료들이 영어로만 되어 있으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죠. 저도 그런 경험이 많았어요 😢 그래서 기술의 확산을 돕기 위해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가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 MDN 웹 문서의 번역 작업은 큰 역할을 합니다. MDN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는 플랫폼인데, 이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기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기여하죠.
  • 오늘은 MDN 한국어 번역 작업에 기여하고 계신 MDN 오거나이저! 상철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Q.

안녕하세요, 상철님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터뷰 시작하기에 앞서, 상철님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려도 될까요?

profile

상철님

안녕하세요 🙂 저는 현재 6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상철입니다. 지금은 우아한 형제들에서 즐겁게 개발하고 있어요.
제 커리어는 서버 개발자로 시작했는데, 그 당시 서버를 Node.js로 작업하면서 자바스크립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하게 되었답니다. 평소에 오픈소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Node.js가 오픈소스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

오픈소스에 기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profile

상철님

처음 오픈소스를 시작할 때는 사실 많이 어려웠어요 😅. 특히 프로젝트 규모가 커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죠.
그러던 중 이전 회사에서 웹팩의 한글화를 진행하게 되었고, 어깨너머로 조금씩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오픈소스 번역 작업에 기여하게 된 거죠. 또, 그 회사에서는 '오픈소스 스프린트'라는 활동이 있었는데,
거기서 MDN에 기여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 회사에 MDN의 메인테이너!가 계셔서 그분의 도움으로 첫 기여를 할 수 있었고,
그 경험 덕분에 두 번째부터는 훨씬 수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첫 발을 내딛는 데 도움을 주셔서 그 이후로 혼자서도 꾸준히 기여할 수 있었고, 지금은 MDN 한국 오거나이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

Example banner MDN 한국 멤버로 활동 중인 상철님

Q.

오픈소스에 기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해결했나요?

profile

상철님

오픈소스 번역 작업을 하다 보면, 기여자들이 용례나 문서 관리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
예를 들어, '이터레이터'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할지 고민될 때가 있죠. '반복자'라고 해야 할지, '순회자'가 맞는지, 아니면 그냥 '순회'라고 해야 할지 정말 어려워요.

저는 테크니컬 라이터!가 아니라 개발자니까, 이런 표현을 정하는 게 항상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를 만드는 과정이 꽤 고충이 있었죠. 다행히 제가 MDN에 합류할 때는 이미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었어요. 한 예로 '국어 국립 한국어 의문 규범'을 따르기도 해요.


Example banner MDN 한국어 번역 가이드라인 예시


그런데, 정해진 규칙을 따르더라도 때때로 '이건 정말 이상하다'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퍼블릭 한 이슈로 등록해서 공개적으로 논의를 시작하죠. 이렇게 공개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 결정이 이후 번역 작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과정 자체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

Q.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profile

상철님

제가 MDN의 메인테이너로 합류하게 된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
처음 MDN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 온보딩 과정을 거쳤는데, 그 과정이 공개 이슈로 진행되었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이 메인테이너가 될 건지, 그 사람이 어떤 과제를 할지,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죠.


Example banner 팀에 합류하게 된 모습


이렇게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MDN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그 모든 과정은 누구나 볼 수 있어요.
그만큼 오픈소스의 투명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단어에 대한 논의나 이슈화가 모두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정말 오픈소스답다고 생각했어요. 이 과정이 정말 인상 깊었고, 제게는 많은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어요 ✨

Q.

기여 과정에서 코드 리뷰를 받을 때 혹은 리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profile

상철님

번역 프로젝트는 초심자분들이 기여하기에 정말 좋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예요.
그래서 MDN뿐만 아니라 다른 생태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첫 PR을 제출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이죠. 저도 첫 PR을 올릴 때 느꼈던 두근거림과 기대감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그래서 리뷰 과정에서는 기여자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번역 프로젝트에 처음 기여하는 분들께는 친절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모지 하나를 더 쓰거나 따뜻한 말을 한마디 덧붙이는 등 작은 배려로 기여자들이 더 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답니다 ✨.

Q.

오픈소스 커뮤니티 쪽에서 다른 기여자분이랑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profile

상철님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결국 이 모든 일이 사람들 간의 협업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커뮤니케이션과 소프트 스킬을 갖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요.

Q.

회사 일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오픈소스 기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 동기나 습관이 따로 있으실까요?

profile

상철님

저는 이 일이 꽤 재미있다고 느껴요 😊. 특히 초심자분들이 많다고 했잖아요.
그런 분들을 돕는 역할을 하면서 뭔가 사회적 환원을 한다는 자부심도 느끼고요. 사명감까지는 아니지만,
재미를 가지고 이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또, 문서를 계속 읽다 보니 제가 세 줄 요약이 정말 잘 되어 있었는데,
긴 문서를 읽을 때도 참을성 있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아요 📚.

Q.

오픈 소스 기여는 상철님에게 어떤 가치를 가져다 주었나요?

profile

상철님

하나의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작업들이 뒷단에서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웹 문서의 변화와 트렌드를 모두 지켜볼 수 있게 됐어요 🌐. 예전에는 MDN이 나무위키처럼 바로 수정할 수 있는 형태였는데, 그때는 관리가 잘 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PR(풀 리퀘스트) 방식으로 바뀌면서, 온전한 중앙 집중식 관리 체계로 발전했어요. 그리고 문서의 기반을 만들 때 '야리'라는 타입스크립트로 작업했죠. 최근에는 '야리'가 아니라 러스트로 리라이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트렌드에 맞춰 점차 바뀌고 있어요 🔄.
이런 변화들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뭘 해야 할까?' 또는 '저런 부분에 기여해 보고 싶다'는 자극을 계속 받게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profile

상철님

현재 MDN의 한국어 번역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고, 오래된 문서도 많아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기여해 주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번역 작업뿐만 아니라, 말씀드린 '야리'처럼 웹 플랫폼 자체에 대한 기여도 활발히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이번 시간에는 상철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상철님의 경험을 통해 오픈소스 기여가 단순한 기술적 성장을 넘어, 사회적 환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기여자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그리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얻는 소중한 경험들을 공유해 주셔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 앞으로도 MDN 한국어 번역 작업을 포함해 많은 기여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Profile

상철님의 github

https://github.com/1ilsang


Profile

상철님의 blog | 1ilsang.dev

https://1ilsang.dev/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