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기여 시리즈 1, MDN 오거나이저 상철님을 만나다 🚀
오픈소스 기여 시리즈는 세 분의 오픈소스 기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모든 인터뷰는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인터뷰어와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기록했습니다. 🙏
- 1탄: MDN 오거나이저 상철님 👈
- 2탄: 퍼포먼스를 위해 주도적으로 기여하는 병진님
- 3탄: 선한 영향력으로 기여하는 인제님
오픈소스 기여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
- 프로그래밍을 배우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 종종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특히 외국 문서나 자료들이 영어로만 되어 있으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죠. 저도 그런 경험이 많았어요 😢 그래서 기술의 확산을 돕기 위해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가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 MDN 웹 문서의 번역 작업은 큰 역할을 합니다. MDN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는 플랫폼인데, 이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기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기여하죠.
- 오늘은 MDN 한국어 번역 작업에 기여하고 계신 MDN 오거나이저! 상철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Q.
안녕하세요, 상철님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터뷰 시작하기에 앞서, 상철님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려도 될까요?
상철님
안녕하세요 🙂 저는 현재 6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상철입니다. 지금은 우아한 형제들에서 즐겁게 개발하고 있어요.
제 커리어는 서버 개발자로 시작했는데, 그 당시 서버를 Node.js로 작업하면서 자바스크립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하게 되었답니다. 평소에 오픈소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Node.js가 오픈소스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
오픈소스에 기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상철님
처음 오픈소스를 시작할 때는 사실 많이 어려웠어요 😅.
특히 프로젝트 규모가 커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죠.
그러던 중 이전 회사에서 웹팩의 한글화를 진행하게 되었고, 어깨너머로 조금씩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오픈소스 번역 작업에 기여하게 된 거죠. 또, 그 회사에서는 '오픈소스 스프린트'라는 활동이 있었는데,
거기서 MDN에 기여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 회사에 MDN의 메인테이너!가 계셔서 그분의 도움으로 첫 기여를 할 수 있었고,
그 경험 덕분에 두 번째부터는 훨씬 수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첫 발을 내딛는 데 도움을 주셔서 그 이후로 혼자서도 꾸준히 기여할 수 있었고, 지금은 MDN 한국 오거나이저로 활동
하게 되었습니다 🚀.
Q.
오픈소스에 기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해결했나요?
상철님
오픈소스 번역 작업을 하다 보면, 기여자들이 용례나 문서 관리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
예를 들어, '이터레이터'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할지 고민될 때
가 있죠. '반복자'라고 해야 할지, '순회자'가 맞는지, 아니면 그냥 '순회'라고 해야 할지 정말 어려워요.
저는 테크니컬 라이터!가 아니라 개발자니까, 이런 표현을 정하는 게 항상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를 만드는 과정이 꽤 고충이 있었죠.
다행히 제가 MDN에 합류할 때는 이미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었어요. 한 예로 '국어 국립 한국어 의문 규범'을 따르기도
해요.
그런데, 정해진 규칙을 따르더라도 때때로 '이건 정말 이상하다'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퍼블릭 한 이슈로 등록해서 공개적으로 논의
를 시작하죠. 이렇게 공개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 결정이 이후 번역 작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과정 자체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
Q.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상철님
제가 MDN의 메인테이너로 합류하게 된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
처음 MDN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 온보딩 과정을 거쳤는데, 그 과정이 공개 이슈로 진행되었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이 메인테이너가 될 건지, 그 사람이 어떤 과제를 할지,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죠.
이렇게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MDN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그 모든 과정은 누구나 볼 수 있어요.
그만큼 오픈소스의 투명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 특히 단어에 대한 논의나 이슈화가 모두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정말 오픈소스답다
고 생각했어요.
이 과정이 정말 인상 깊었고, 제게는 많은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어요 ✨
Q.
기여 과정에서 코드 리뷰를 받을 때 혹은 리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상철님
번역 프로젝트는 초심자분들이 기여하기에 정말 좋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예요.
그래서 MDN뿐만 아니라 다른 생태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첫 PR을 제출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
이죠. 저도 첫 PR을 올릴 때 느꼈던 두근거림과 기대감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그래서 리뷰 과정에서는 기여자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특히 번역 프로젝트에 처음 기여하는 분들께는 친절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모지 하나를 더 쓰거나 따뜻한 말을 한마디 덧붙이는 등 작은 배려로 기여자들이 더 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답니다 ✨.
Q.
오픈소스 커뮤니티 쪽에서 다른 기여자분이랑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상철님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 😊.
결국 이 모든 일이 사람들 간의 협업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커뮤니케이션과 소프트 스킬을 갖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요.
Q.
회사 일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오픈소스 기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 동기나 습관이 따로 있으실까요?
상철님
저는 이 일이 꽤 재미있다고 느껴요 😊. 특히 초심자분들이 많다고 했잖아요.
그런 분들을 돕는 역할을 하면서 뭔가 사회적 환원을 한다는 자부심
도 느끼고요. 사명감까지는 아니지만,
재미를 가지고 이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또, 문서를 계속 읽다 보니 제가 세 줄 요약이 정말 잘 되어 있었는데,긴 문서를 읽을 때도 참을성 있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향상
된 것 같아요 📚.
Q.
오픈 소스 기여는 상철님에게 어떤 가치를 가져다 주었나요?
상철님
하나의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작업들이 뒷단에서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웹 문서의 변화와 트렌드를 모두 지켜볼 수 있게
됐어요 🌐.
예전에는 MDN이 나무위키처럼 바로 수정할 수 있는 형태였는데, 그때는 관리가 잘 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PR(풀 리퀘스트) 방식으로 바뀌면서, 온전한 중앙 집중식 관리 체계로 발전했어요. 그리고 문서의 기반을 만들 때 '야리'라는 타입스크립트로 작업했죠. 최근에는 '야리'가 아니라 러스트로 리라이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트렌드에 맞춰 점차 바뀌고 있어요 🔄.
이런 변화들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뭘 해야 할까?' 또는 '저런 부분에 기여해 보고 싶다'는 자극을 계속 받게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상철님
현재 MDN의 한국어 번역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고, 오래된 문서도 많아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기여해 주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
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번역 작업뿐만 아니라, 말씀드린 '야리'처럼 웹 플랫폼 자체에 대한 기여도 활발히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
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이번 시간에는 상철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상철님의 경험을 통해 오픈소스 기여가 단순한 기술적 성장을 넘어, 사회적 환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기여자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그리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얻는 소중한 경험들을 공유해 주셔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 앞으로도 MDN 한국어 번역 작업을 포함해 많은 기여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상철님의 github
https://github.com/1ilsang
상철님의 blog | 1ilsang.dev
https://1ilsang.dev/posts